작년 우리가 산행한 가은 대야산에서 봉암사뒷산 희양산-마성의 백화산으로 말발굽처럼 휘어져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3번국도때문에 허리가 잘린체 이화령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조령산-문경3관문-마패봉 지나 하늘재에서 쉬었다가 동로 대미산-황장산-벌재(상선암가는 길)를
넘어 죽령으로해서 소백산으로 이어진다.
하늘재는 문경의 관음리와 충주의 미륵리를 연결하여 이승과 저승을 넘나든다하여 하늘재...
그 이름 또한 절묘하다.
남한의 백두대간이 도상으로 650km인데, 문경구간이 125km로 시군지역으론 가장 길게 자리잡고 있으며
중간지점이 동로 대미산구간이여서 대간꾼에겐 문경을 통과하면 절반을 종주하게되어 그 의미와
감회가 남다를 뿐아니라,부드러운 능선으로 오다가 조령산-3관문 구간에오면 바위산이 솟으며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고 주위능선이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빼어나게 수려해 진다.
나와함께 종주한 화가 곽원주화백이 그림과함께 대간종주기를 2년간 월간산(조선일보자매지)에
연재하여 엄청인기를 얻었는데,그 분이 대간중 가장 멋있는 곳으로 단연코 조령산구간을 꼽는다.
조령산에서 하산하며 자꾸만 저 멋진 능선을 보라고,보라고 한 것은 바로 그래서 이다.
우리는 늘상 좋은 산을 보고 살아서 이곳이 얼마나 멋있는 지 잘 모른다.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지도 모를 일이고...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이고,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했던가...
김용관이가 끝까지 머물고자했던 조령샘의 맑은 물은 겨울에도 마르지않고 산꾼들의 갈증을 식혀준다.
안나푸르나트레킹 후기에 썼던 그 지현옥씨(안나푸르나 등정성공후 하산하다 실종사망)의 추모비가
조령산정상에 있음은 그만한 의미가 있는 산이렸다.
계곡쪽으로 하산하다보니 너덜지대도 많았고,가파르기도 했지만 정강호회장의 허들어지는
노래와 이평우의 끊임없는 음담패설에 가는 이들까지 발걸음을 멈추고 배꼽을 잡게했다.
배꼽얘길하니 정상에서 단체사진 찍을때 배꼽을 슬쩍 보여주던 애교있던 찍사가 생각나네...
그렇게 내려와 새재 맑은 계곡에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이 뽀얀 발을 씻고...
50을 넘겼지만 여자동기들의 발목이 쎅시하게 보이는 것은 명산의 정기를 받았음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고싶은 흙길로 뽑힌 새재과거길을 따라 내려오니 콧노래가 절로난다.
뒤로 돌아보니 우리가 내려온 능선이 어찌도 그리 곱던지...
임꺽정식당에서의 뒷풀이의 백미는 신문지에 둘둘 말아와 공개한 속리산산삼을 이파리체
담궈온 산삼주...
내 평생 산삼주를 먹기는 커녕,보기도 처음이라...
두손으로 산삼주를 받아들고,처음엔 눈으로 색깔을, 코로는 향을,혀로는 맛을,싸하게...
하하게...목을 넘어 가는게...아!!이게 산삼이로 구나...몸이 떠거워진다...
내가 누구냐...그 산삼을 병체로 서울로 갖고 왔다.
연말 막년회때 맛 못본 친구들 한잔씩 줄려고...다시 소주 가득부어 두었다.
이번 막년회때 친구들 엄청 올꺼다...
강호회장,현덕총무 자리 넉넉하게 예약해라...
그 귀한 산삼주를 선뜻 내놓은 반용기회장님,고맙다.고마워...
그리고 어김없이 배차적,정구지적,오징어무침을 잔치집처럼 푸짐하게 준비하여
조령산 정상에서 우리 모두의 입을 즐겁게해준 권수자부회장님 정말로 존경한다...
앞으로도 계속 존경하게 해주라...
그리고 소주,영양갱,오징어...등등을 봉개에 한꾸러미씩 정성스럽게 싸준 재향의 친구들과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제수씨들께 고마운 마음 전한다.
이파리를 떨군체 붉은 감이 주렁주렁 메달린 그 감나무는 오늘도 주흘관앞에 외롭지만
늠름하게 서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늘 좋은 친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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